티스토리 뷰

얼마전 삼성 갤럭시핏2를 샀습니다. 이미 갤럭시워치 액티브2를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갤럭시핏2를 산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1. 착용 시간

 

그렇습니다. 갤럭시 워치와 갤럭시핏2는 착용 시간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갤럭시워치 액티브2는 배터리가 30시간 정도밖에 가지 않기 때문에 하루에 한 번 씩은 반드시 배터리 충전을 해주어야 합니다.

반면, 갤럭시핏2는 한 번 충전으로 약 3주 정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끔 한 번 씩 충전해 줄 때를 제외하면 하루 종일 24시간 착용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갤럭시핏2 착용 모습

 

2. 수면 시간

그럼 동시에 이런 질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뭐 때문에 24시간 착용해야하는 것이냐고. 저와 같은 경우에는 갤럭시헬스의 수면시간 측정 기능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차이는 앞서 말한 착용시간에서 온다고 대답하겠습니다.

사실 갤럭시워치는 갤럭시핏2에 있는 거의 모든 기능을 이미 갖고 있습니다. 수면시간 측정기능도 갤럭시워치에 이미 있는 기능입니다. 

그러나 막상 갤럭시워치에서 수면시간 측정을 활용하려 하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로 다음 3가지가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1.    충전시간 확보가 불편한 것은 바로 자는시간이 갤럭시워치를 충전하기 가장 좋은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한 번 충전하려면 90분 정도를 거치대에 걸어놔야 하는데 깨어있는 시간에는 일부러 시계를 풀고 충전을 하기가 꽤 귀찮습니다. 자기 전에 충전기에 물려놓고 아침에 출근할 때 시계를 차는 것이 제일 편리합니다. 갤럭시워치는 매일 충전을 해줘야하기 때문에 수면시간을 측정하느라 밤에 충전을 하지 못하게 되면 따로 충전시간 확보를 해주는 것이 꽤 귀찮습니다.

 

2.    착용감이 불편한 것은 당연히 그렇습니다. 시계는 끼고 자기에 꽤나 걸리적거리는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스마트워치가 아니라 일반적인 손목시계를 차는 사람들도 잘 때는 시계를 풀고 자기 마련입니다. 애초에 시계는 잘 때 끼는 것을 고려해서 만든 물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3.    까먹기 십상인 것은 충전문제 때문에 갤럭시워치를 항상 차고 있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2~3주에 한 번만 충전해주는 갤럭시핏2와 다르게 갤럭시워치는 하루에 한 번 충전을 위해 시계를 풀어줘야 합니다. 그럼 보통 저녁시간이 될 수밖에 없는데, 잠들기 전에 다시 시계를 차지 않으면 그 날 수면측정은 물 건너가게 됩니다.

 

 

3. 삼성 헬스 - 수면시간 측정

 

저는 삼성헬스 어플의 수면시간 측정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갤럭시핏2를 구매하였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수면시간 측정은 삼성헬스를 실행하시면 아래와 같은 [수면] 탭에서 결과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원체 잠을 잘 자지 않는 편이라 수면시간 측정을 시작한 것인데, 확실히 숫자로 잠잔 시간을 알 수 있게 된 후로부터는 의도적으로 잠자는 시간을 많이 늘렸습니다.

 

 

들어가보시면 잠자는 동안 렘수면, 얕은수면, 깊은수면을 얼만큼 취했는지를 알려줍니다. 움직임과 맥박수 등을 감지하여 얼만큼 미동없이 자고 있는지를 측정해준다고 합니다.

 

 

기록을 확인해보시면 지난 일주일 동안 잠들고 깨어난 시간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루도 안 빼놓고 갤럭시핏2를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 잠을 어떻게 자고 일어났는지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대목이 갤럭시워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갤럭시핏2를 사용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4. 갤럭시워치와 갤럭시핏2를 동시에 쓰면 불편한 점

 

처음에는 양손에 각각 기기를 차고 다니는 게 불편했습니다. 손목시계를 양손에 각각 차고다니는 불편함이랄까요? 이 불편함은 일주일 정도 지나자 없어졌습니다.

왜냐하면 익숙해지면서 갤럭시핏2는 지금 내가 무언가를 차고 있는 건지 차고 있지 않은 건지 의식이 잘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갤럭시2는 무게감이 없고 착용감이 금세 익숙해집니다.

 

오히려 불편한 것은 삼성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관리 어플인 Wear 에 있었습니다. 바로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갤럭시워치와 갤럭시핏2의 블루투스는 스마트폰에 동시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은 Wear 어플의 화면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Galaxy Fit2] 에만 [연결됨] 표시가 있습니다. 즉, 갤럭시워치 액티브2는 스마트폰과 연동이 끊겨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되면 갤럭시워치 액티브2에서는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확인, 날씨확인 등 스마트폰과 연동된 기능들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다행히 걸음측정이나 수면측정 같은 기능들은 스마트폰과 연동이 풀린다고 하여 작동을 멈추거나 하지 않습니다. 데이터를 기기 내에 저장하고 있다가 스마트폰과 연동될 때 Saumsung Health 어플로 전송을 해주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평소에는 갤럭시워치 액티브2를 연동하여 사용하다가, 가끔 수면 정보가 어떻게 기록되었나 궁금할 때만 갤럭시핏2로 연동을 바꾸며 사용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가끔 까먹고 갤럭시워치로 연동을 안 바꿔놓는 경우가 있어서 주의가 조금 필요합니다.

 

5. 마무리

 

솔직히 갤럭시워치 유저로써 갤럭시핏을 사야할 동기는 많지 않습니다. 저처럼 수면측정기능이 필요하거나, 아니면 취미로 수영을 하셔서 물속에서 편하게 찰 수 있는 기기가 필요한 게 아니라면 굳이 2개의 기기를 동시에 사야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와 같이 갤럭시핏2를 꼭 사용해야하는 이유가 있으시다면 구매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격이 4만원~5만원 사이로 별로 부담이 없거든요.

 

이상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