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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강의에서 엑셀은 '데이터' > '가공' > '보여주기'의 워크플로우에 특화된 프로그램이란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엑셀을 잘 이해하려면 '데이터'를 먼저 이해해야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엑셀 프로그램에서는 한가지 엄청난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엑셀에서 '보이는 데이터'를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을 명확히 구분하여 설명하는 강의를 찾아보긴 힘든데,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예시 파일의 엑셀 워크플로우 설명

 

아주 간단한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판매량], [단가], [마진율]이 적혀 있고, 이로부터 [매출]과 [이윤]을 구할 수 있는 표입니다.

 

1. 데이터 2. 가공 3. 보여주기
판매량, 단가, 마진율 매출, 이윤 -

 

이해를 돕기 위해 1강에서 설명드린 '데이터' > '가공' > '보여주기' 프로세스를 표시해보았습니다. 이번 예시는 워낙 간단하기 때문에 '보여주기' 파트는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매출 = 판매량 X 단가

이윤 = 매출 X 마진율

 

매출과 이윤은 위와 같은 계산식을 통해서 간단하게 구할 예정입니다.

 

 

데이터의 '가공'

 

먼저 매출을 구하기 위해 판매량과 단가를 곱해보겠습니다.

 

 

엑셀에서는 판매량과 단가가 적혀 있는 셀의 주소를 곱해주면 됩니다. 지금은 데이터의 표시방식을 이해하는 단계이니 수식이나 함수에 관한 내용은 잠시 잊으시고 눈으로 따라오시기만 해도 됩니다.

 

 

계산 결과, 판매량(10개)과 단가(10,000원)가 잘 곱해져 매출(100,000원)이 올바르게 표시됩니다. 그러면 같은 방법으로 이윤을 계산해보겠습니다.

 

 

이윤란에 매출과 마진율의 셀 주소를 곱해줍니다. 그러면 어떤 값이 나올까요? 100,000원에 0.1을 곱하였으니 이윤은 10,000원이 계산될 것이라고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럼 계산된 값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이윤의 계산값 : 10,000원이 아니다.

 

그런데 세상에 이럴수가! 이윤에 계산된 값이 10,000원이 아니라 11,111원이 나옵니다. 분명 수식입력줄에는 '=B8*B9'라는 곱하기 수식이 정확하게 입력되어 있는데도 말이죠. 

 

'가공'이 아니라 '보이는 값' 자체가 문제

 

왜 이런 엉뚱한 결과가 나온 것일까요? 혹시 수식을 잘못 이해하여 데이터의 '가공'을 잘못한 거라 의심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위에 설명된 '가공' 절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잘못된 것은 데이터의 '가공'이 아니라 데이터의 '보이는 값' 그 자체였으니까요.

 

사태의 비밀은 바로 [마진율]에 있습니다. [마진율]의 값을 한 번 찍어보겠습니다.

 

 

마진율이 적혀 있는 [B9]셀을 선택하자 [수식입력줄]에 이상한 값이 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바로 0.11111이라고 말이죠. 바로 이 0.11111이라는 숫자가 [B9]셀의 '진짜 값'이었던 것이죠. 엑셀 입장에서는 100,000원에 0.11111을 곱했으니 11,111원이 계산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작업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엉뚱한 값이 계산되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처럼 [보이는 값][실제 값]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엑셀 데이터 이해'의 첫걸음이 됩니다.

 

'실제 값'을 확인하는 방법

 

앞선 예시에서 0.11111이 우리에게 0.1로 보인 것은 숫자 소숫점 한자리까지 보여주라는 '표시형식'이 설정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제값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반' 표시형식을 선택하면 실제값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엑셀에서는 어떻게 하면 실제 값을 확인할 수 있을까요. 표시형식'일반'으로 설정해주면 됩니다.

 

 

보시면 우측 상단에서 [표시형식]을 [일반]으로 설정해주었습니다. 그러자 [B9] 셀의 마진율이 0.11111로 [보이는 값]이 [실제 값]과 동일해진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예제 파일의 비밀

 

예제파일에 있는 [판매량], [단가], [매출], [이윤] 등 다른 값들도 과연 [보이는 값]이 [실제 값]과 같을까? 이러한 의문을 품은 분들이 있으시다면 굉장히 훌륭하신 겁니다. 저 4개의 셀들도 사실 [표시형식]을 설정해 놓아 실제 값은 보이는 것과 다릅니다.

 

그럼, 저 4개의 셀의 [실제 값]은 무엇이었을까요? 아까와 동일하게 표시형식을 '일반'으로 바꾸어보겠습니다.

 

 

표시형식을 [일반]으로 바꾸자 모든 셀의 [실제값]이 겉으로 드러납니다. 각각의 셀들의 [보이는 값]과 [실제 값]은 아래와 같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항목 보이는 값 실제 값
판매량 10 개 10
단가 10,000 원 10000
매출 100,000 원 100000
마진율 0.1 0.11111
이윤 11,111원 11111

 

대체로 [마진율]을 제외하면 값의 내용은 똑같고 표현하는 방식만 조금 달라진 셈입니다. 

 

이와 같이 [실제 값]을 어떻게 [보여주는 지]를 설정하는 기능이 바로 [표시형식] 기능입니다. 이 [표시형식]을 알아야만 엑셀의 '데이터'를 제대로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함수나 차트들도 잘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다음 강의에는 [표시형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예제 파일

 

예제파일02.xlsx
0.01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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