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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의 닌텐도 구입 방법

학창시절 때는 보통 '돈'이 게임을 구매하는 허들이 되곤 한다.

그러나 유부남에게는 한 가지 허들이 더 있는데, 그것은 바로 '허락'이라는 것이다.

"저기 여보, 나 닌텐도 사고 싶은데 사도 돼?"

"그게 뭔데?"

"응, 게임기야."

"..."

"아냐, 사려는 게 아니라 그냥 한 번 물어봤어..."

수많은 유부남들이 게임기를 구매하려다 '허락'이라는 허들을 넘지 못하고 좌절한다.

게임기 구매를 위해 수많은 전략들을 동원하지만 허락은 결코 녹록치않다.

그러나 올 봄, 뭇 유부남들이 활용할 수 있는 필살 전략이 2개나 등장하였으니.

 

하나는 코로나요, 다른 하나는 바로 동물의숲이다.

 

"저기 여보, 동물의숲이라고 재미난 거 있다는데 같이 안할래?"

"그게 뭔데?"

"응, 귀여운 동물들이 나오고 요렇게 요렇게 꾸미는 거야."

"그거 왜 해야하는데?"

"코로나라 밖에 나가기도 뭐하고... 이거 2인 모드라 같이 할 수 있어."

"..."

"아잉~♡"

"알았어. 사-."

 

다 보진 못했어도, 올봄 많은 사람들이 위와 같은 전략으로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했으리라 나는 확신한다.

그렇게 원하는 게임기를 얻고 신나게 동물의 숲을 시작한다.

캐릭터를 만들고 기본 퀘스트를 깨기 시작한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와이프도 궁금해하는 눈치다.

그런데 이때 생각지도 못했던 시련이 다가온다.

'2인 플레이가 된다고 했었는데... 어떻게 하는 거지?'

 

그렇다. 일단 된다고 말은 해놓긴 했는데, 2인 플레이를 하는 방법을 모르겠는 것이다.

 

동물의숲 : 분명 로컬 최대 4인까지 플레이 가능한데...

 

닌텐도 동물의숲 2인 플레이 방법

닌텐도 설명서만 봐가지곤 동물의숲을 2명이서 파티 플레이를 하는 방법을 알기 힘들다.

그래서 찾아봤는데, 간략히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하면 된다.

  1. 한 사람(A)이 먼저 계정을 생성해 섬을 다 만들고 집을 설치한다.
  2. 다른 사람(B)이 계정을 생성하고 동물을 실행한다.
  3. 이제 스마트폰에 주민 호출 기능을 사용하여 2인 플레이를 실행한다.
  4. 이런 방법으로 최대 4명까지 모아서 파티 모드를 즐길 수 있다.

이때 두 사람이 플레이한다고 해서 각자의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3번 순서에서 주민 호출 기능에 의해 소환된 사람은 보조플레이어가 된다.

보조플레이어는 메인 플레이어를 쫓아다니며 채집등을 도울 순 있지만 동물들과 대화를 하거나 할 수는 없다.

어떻게 보면 온전한 의미의 2인 플레이는 아니지만 뭐 어떤가.

두 사람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수렵, 채집 등을 함께 하다보면 어느새 연인 시절로 되돌아 간 것 같은 느낌마저 들 수도 있고...

뭐 그렇다는 이야기!

그 밖에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은?

하나의 섬에는 최대 8명의 유저를 등록하여 섬을 공유하며 플레이할 수 있다.

이때 처음 만드는 계정이 '주민대표'가 되는데, '주민대표'를 바꾸려면 데이터를 다 삭제해야하니 잘 결정해야한다.

로컬에서는 최대 4명까지 플레이 가능하고, 온라인에서는 8명까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

온라인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에 유료로 가입해야한다.

닌텐도스위치를 하나 더 산다 하더라도 기존 저장데이터를 옮겨서 이사할 수는 없다.

글을 마치며...

연인이 같은 취미를 갖는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다.

이것을 축복이라 말하는 것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그런 경우보다 훨씬 많은 것 같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래서 한창 게임을 즐기던 시절에는 게임 좋아하는 여자친구 사귀는 게 꿈이던 시절도 있었다.

때문에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는 「동물의 숲」은 특별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코로나 때문에 생산에 차질이 있었던 것도 있지만, 이러한 걸작이 있었기에 닌텐도는 품절대란까지 일어났던 것이 아닌가 싶다.

기회가 된다면 링피트나 젤다의 전설 같은 명작들도 해보고 싶고...

아무튼 이상, 닌텐도 동물의숲 2인 플레이 방법에 대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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