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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정말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코로나에 폭우에 홍수에...

지구 스케일로 일어나는 각종 재난들 탓에 정말 난리도 아니었다.

 

이 때문에 정부도 역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

덕분에 국민 입장에서는 올해 유례없이 정부에게서 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다.

긴급재난지원금도 그렇고,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금사업도 그렇고.

그리고 오늘 소개해드릴 '국민외식비'도 그러하다.

 

단, '국민외식비'는 지금까지 있었던 다른 지원금과 크게 다른점이 있다.

바로 이번 주말(20.8.14~20.8.16)에 사용하는 외식비에만 '반짝' 적용되는 이벤트성 지원이라는 것.

 

정말 다같이 낸 세금인데 관심을 갖고 있는 자들만 혜택을 본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 제로썸 게임의 세상에서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꼭 '이득보는 자' 편에 서길 바란다.

 

국민외식비란?

국민외식비는 정부(농림축산식품부)가 외식을 활성화하겠다는 목적으로 추경에서 만든 이벤트성 지원 사업이다.

폭우와 홍수까지야 당시에 예상하지 못했을테니 아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여파를 상쇄하고자 만든 사업 같다.

사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간 : 20.8.14 금요일 오후 4시부터 20.8.16 일요일 자정
내용 : 전국의 외식업소에서 외식을 5번을 먹으면 6번째 1만원을 환급
기준 : 신용카드 사용 기준(카드사에서 외식업으로 분류해놓은 업소만 인정)
  * 해당 카드사 : KB국민, NH농협,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조건 : 하루에 최대 2번까지 먹을 수 있고, 동일 업소로는 1일 1회만 먹을 수 있음
비고 : 유흥업소는 제외, 배달앱 이용시에는 '현장결제'를 해야함
특징 : 330억원 예산만 배정되어 있어 예산 모두 소진 시 종료

주의사항이 제법 까다로워 잘 읽어둬야 한다.

특히, 하루에 최대 2번까지 먹을 수 있다는 말은 국민을 기만하는 말에 가깝다.

왜냐하면 3일 동안 6번 외식을 해야하기 때문에 하루에 최대 2번이 아니라 하루에 무조건 2번을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외식비 신청방법

국민외식비는 9개 신용카드사를 통해 집행하는 이벤트이다.

따라서 각자 카드사에 들어가서 먼저 국민외식비 이벤트 신청을 해두어야 한다.

국민외식비 신청을 한 이후의 외식비만 회수로 카운팅되니 미리 신청을 해두어야 한다.

카드회사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에서 홍보중이니 어서 신청을 해두도록 한다.

예를 들어 각 카드사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벌써 상단에 배너가 나와있다.

하나카드 국민외식비 이벤트
삼성카드 국민외식비 이벤트



마케팅에 대한 단상

얼마전부터 제로썸 게임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마케팅을 다르게 보고 있다.

제로썸 게임이란 누군가 이득을 보면 누군가 손해를 보기에 사회 전체의 득실은 0이 된다는 개념이다.

딱히 부정할 이유는 없는 말이다.

그러나 저 명제에 담긴 함의는 저걸로 전부일까?

난 아니라고 본다.

내가 이번에 깨달은 제로썸 게임의 진정한 교훈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제로썸 게임인 사회에서는 항상 이득을 보는 쪽에 속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이번 국민외식비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이 이벤트를 통해 손해를 보는 사람은 바로 '세금을 낸 국민 전체'일 것이다.

그리고 이로 인한 이득은 1차적으로 '국민외식비 이용자'들이 받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간다면 '국민외식비 이용자'에게 음식을 판 외식업체나 유통업체들도 이득을 본다 할 수 있지만 이것은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므로 넘어가 보자.)

항상 관심을 두자

그렇다면 항상 '이득'을 보는 쪽에 서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간단하다.

기업이나 정부의 홍보물 등에 항상 관심을 두면 된다.

이것은 나도 반성해야할 부분이다.

이번에 제로썸게임에 대한 깨달음을 얻기 전까지 나는 홍보에 무관심한 편이었다.

다 상술이라 생각했고, 배너 등은 항상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래서 항상 모든 것을 '제값'주고 사는 편이었고, 그게 떳떳한 것이라고 믿었다.

이번에 포스팅한 국민외식비 신청에 관한 내용도 분명 신용카드 앱에 여러번 떴을 텐데 관심을 안 두고 있다가, 목전에 다다라서야 뉴스를 보고 깨닫고 서둘러 포스팅하게 되었다.

손해는 조용히 끼치고, 이득은 크게 홍보한다

기업이나 정부는 항상 그렇다.

손해를 줄 때는 최대한 숨기려하고, 이득을 줄 때는 최대한 알리려 한다.

고객이 손해볼 수 있는 내용은 작은 글씨로 최대한 숨기면서, 할인 혜택이나 행사 등을 할 때는 마케팅 비용까지 지불해가며 대문짝만하게 알리려 최대한의 노력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관심'만 갖는다면 항상 '이득'보는 쪽에 속할 수 있다.

깨달음을 되세기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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