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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부모님, 시댁이나 장인어른 장모님 등 어른들을 모시게 될 때, 딱 알맞는 맛집을 떠올리기란 어려운 일이다. 한정식이 괜찮을 것 같지만 막상 세종시내에 그런 식당을 찾아보려 하면 막막한 게 사실이다. 샤브샤브 같은 음식점을 많이 가지만 담그랴 건지랴 퍼나르랴 정신이 없어 막상 어른들을 모시기엔 애매할 때가 많다.

 

그런 세종에서 어른들 모시기 좋은 식당 「밥상 차려주는 집」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세종 호수공원 근처 세종비지니스센터에 있다

https://place.map.kakao.com/493184684

세종호수공원가 멀지 않아 식당을 가기 전이나 후에 호수공원을 한바퀴 산책할 수 있다. 화창한 날의 호수공원은 사랑이므로 어른들을 모시고 호수공원을 한바퀴 도는 것으로 즐거운 여흥거리를 추가할 수 있다.

 

세종비지니스센터에는 보훈심사위원회나 세종세무서와 같은 국가 기관들이 들어와 있는데, 업무차 함께 들린 직원들이나 직장 상사들이 있다면 함께 가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메뉴는 어른들이 좋아하는 한정식이다

 

https://place.map.kakao.com/493184684 포토#1

 

이렇게 푸짐하게 나오는 한정식이다. 메뉴는 아래와 같이 기본구성에 '게장, 활어회, 소갈비찜, 대하소금구이, 찜마&더덕강정'을 추가하거나, '보리굴비, 갈비찜, 간장게장' 같은 주력 제품을 선정하는 식으로 고르면 된다. 

 

나는 23,000원짜리 특선코스를 먹고 왔는데 나쁘지 않았고, '게장, 활어회, 소갈비찜'만 포기한다면 16,000원자리 한상차림 B코스로 가성비를 추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밥상 차려주는 집」 메뉴판

 

특히,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었던 건 쫀득쫀득하고 탱글탱글했던 떡갈비였는데, 따끈따끈하니 따로 주문해서 계속 시켜먹고 싶을 만큼 정말 맛있는 음식이었다. 

 

떡갈비 맛있더라~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단정하다

 

부모님이나 어른들을 모시고 오기 좋은 식당이란 생각이 들었던 이유이다.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어 단정하고 정돈된 느낌이 난다.

 

사실 세종비지니스센터(SBC) 건물 자체는 업무시설(오피스) 느낌이 강하고, 복도도 좀 사무적인 느낌이 강해 이런 느낌의 식당이 있을 줄 몰랐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식당 문을 지나는 순간 그러한 인상은 지워지게 된다. 식당 내부는 아래 사진과 같이 단정한 한정식집의 느낌이다.

 

세종시, 밥상 차려주는 집

 

밥상을 통째로 밀어준다! 나도 재밌었는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특히 재미 있었던 것은 「밥상 차려주는 집」은 음식을 큰 나무판에 올려와 나무판 통째로 식탁에 얹어 준다는 점이다. 즉, 밥상을 와서 차려주는 게 아니라, 밥상을 차려놓고 가져와 통째로 얹어주는 방식이다. 이게 정말 재밌고 신기했었는데, 어른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한 번 보면 정말 즐거워 할만한 방식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만, 밥상을 밀어서 옮겨주는 형태이기 때문에 식탁에 아무런 물건도 올리면 안되는데, 마스크니 핸드폰이니 올려놨던 물건들을 주섬주섬 들고 있어야 하는 것은 조금 불편한 일이었다. 

 

그래도 밥상을 옮기는 이벤트를 흔히 볼 수 있는 게 아니니, 약간의 불편함은 충분히 감수할 만했다.

 

 

타이밍이 안 맞으면? 옆에 「멍게가」라고 다른 맛집도 있다.

어느 식당을 가든 이런저런 이유로 발걸음을 바꾸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테이블 인원이 안 맞다든가, 가게 휴일과 가는 날이 겹친다든가. 세종비지니스센터에서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바로 같은 건물, 같은 층에 「멍게가」라는 맛집이 있는데, 거기도 나름 괜찮다. 혹, 데이트를 목적으로 온 것이라면 세종비지니스센터(SBC) 건물 1층에 있는 '자유의 언덕' 같은 맛집도 좋은 선택이다.

 

 

 

세종시에 은근 맛집이 많다.

 

한때 세종시에 먹을 만한 맛집이 없다는 이야기를 흔히 했었다. 도시가 생기기 시작한 2015년 주변에는 그런 말들이 참 많았던 것 같다.

 

그러나 요즘 세종시를 보면, 그것도 다 옛말이란 생각이 든다. 나도 모르는 새에 새로운 식당, 흥미로운 가게, 신기한 점포, 재미있는 맛집 등이 정말 많이도 생겼다.

 

이곳저곳 꽤 많이 다녔던 것 같은데, 미리미리 글 좀 적어둘 걸 하는 생각도 들지만 앞으로도 갈 기회는 많다.

 

다음에 기회가 될 때는 세종시 맛집 리스트라도 만들어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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