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매월 이맘때 즈음이 되면 행정병이었던 동기 하나는 늘 밤을 새야 했습니다. 다음달에 장병들이 휴가 나갈 날짜를 취합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병사와 간부를 합쳐 400명쯤 되는 인원의 휴가를 한 데 모아 정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한컴 한글(hwp) 파일에 휴가일을 예쁘게 표시해야할 뿐 아니라 각 날짜별로 몇 명의 인원이 휴가 상태인지 비율도 계산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 당시 행정병이 사용하던 것은 아래와 같은 한컴 한글 양식이었습니다. 400 여 명의 정보를 이렇게 정리하는 것은 시간도 시간이지만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정말 엄청 났습니다. 애써 날짜별로 출타자 비율 계산을 다 해놓았는데 한 두 명 씩 휴가를 바꿀 때마다 세로 줄로 다 다시 더하고 계산하는 작업을 해야했기 때문입..
일하다보면 바탕화면이 가득 차 혼란에 빠지는 때가 많습니다. 모니터 공간은 한정적이고 필요한 프로그램들은 많기 때문인데요. 업무용 바탕화면을 만들고 창 위치를 관리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으로 컴퓨터 작업 능률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작업 화면 가늠하기 먼저 자신의 바탕화면을 구역으로 적당히 나누어 봅니다. 이때, △여러 작업창이 서로를 가리게 될 [작업영역]과 △항상 상단에 노출되어 있어야 할 [도구영역]을 생각하며 구역을 나누시는 것이 좋습니다. 작업영역 이미지의 노란 부분이 저의 작업 영역입니다. 제 화면은 2560x1440p 해상도여서 노란색 부분의 크기는 2260x1180p 정도됩니다. 예전 24인치 모니터의 전체화면이 보통 1920x1080였던..
윈도우 탐색기는 데스크톱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본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기본 윈도우 탐색기는 정말 하나도 편하지가 않습니다. 창을 나눌 수도, 확장자별로 색을 입힐 수도, 자주 쓰는 작업에 단축키를 지정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전 오래전부터 윈도우 탐색기 대체 프로그램으로 토탈 커맨더(Total Commander)를 사용해왔습니다. 왜냐하면, 다음과 같은 기능들이 있어 토탈커맨더가 윈도우 탐색기보다 훨씬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폴더탭] 웹브라우저처럼 여러 탭을 동시에 열어놓을 수 있다. [파일형식별 색상] 파일 확장자별로 다른 색상으로 표시되게 할 수 있다. [사용자열-설명] 파일이나 폴더에 대한 설명을 기록해 둘 수 있다. [정렬 자동전환] 폴더별로 정렬 기준을 다르게 설정할 수가 있다. 즉, ..
블로그 운영뿐만 아니라 PPT 작업 등 일상생활에서 이미지 파일이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검색이나 캡처를 통해 이미지를 구할 수도 있지만 이미지에 저작권이 있는 경우 나중에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저작권이 없는 무료 이미지 사이트들이 존재합니다. 무료 이미지 사이트는 수량이나 해상도에 제한이 걸려 있긴 하지만 블로그나 PPT 등에 쓰기엔 충분한 퀄리티인 경우가 많으니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요약 여러분의 시간은 금입니다. 주요 내용을 먼저 요약해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하며 가장 유용하게 쓰고 있는 무료이미지 사이트 TOP3는 ① 픽사베이(Pixabay), ② 언스플래시(Unsplash), ③ 펙셀스(Pexels) 입니다. 다른 무료이미지 사이트들과 ..
처음 입사할 때 듀얼폰을 사용했었다. 사적인 연락과 업무 연락이 섞이는 게 싫어서였다. 진짜 스마트폰 2개(듀얼)를 각각 들고 다녔다. 갤럭시 S7과 갤럭시노트8이었는데 딱 한 해 정도 운영하다가 결국 하나로 통일하였다. 좀 바쁜 때가 지나니 스마트폰을 2개 쓸만큼 연락이 잦지 않았기도 했고, 동시에 기기를 2개 들고 다니기가 정신이 없기도 했다. 아무튼 그렇게 스마트폰을 1개로 통일하였는데 요즘도 개인 갤러리에 잔뜩 쌓여있는 업무 관련 사진들을 보면 업무용폰을 괜히 없앴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아이폰 듀얼폰 서비스 출시(티플러스) 그런데 얼마전 아이폰을 듀얼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eSIM 서비스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SKT 망을 사용하는 티플러스(TPlUS)라는 알뜰폰통신사에서 서비스를 개시했..
요즘 PDF 파일을 참 많이 씁니다. 그 이유는 누구나 쉽게 열어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그것보다 PDF 파일을 쓰는 더 중요한 이유는 아무도 쉽게 편집할 수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문서의 원본 보존이 중요하다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은 아닙니다만, 페이지를 합치거나 나누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음 참 좋겠죠? 그래서 알아보겠습니다. PDF 합치기. 여기에 더해 PDF를 나누거나 페이지 순서를 바꾸는 법도 함께 알아볼게요. PDF 파일을 수정하기 어려운 이유 PDF는 '인쇄물'처럼 일정한 결과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문서 형식입니다. 때문에 PDF 파일은 각 프로그램에서 문서 작업을 마친 뒤 출력(Print)해 낸 결과물이기 때문에 애초에 PDF 파일은 편집과 거리가 먼 형식인 것..
노션(Notion)은 현재 가장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 노트필기 어플입니다. 얼마전 '블로거에게 노트필기 어플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포스팅을 하며 에버노트(Evernote)를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2020/08/08 - 블로거에게 노트 필기 어플이 필요한 이유 이때까지만 해도 몇 년 동안 사용해온 에버노트(Evernote)가 최고인 줄 알고 있었는데 노션(Notion)이라는 새로운 노트필기 서비스를 알게되고 사용해 본 결과 노션(Notion)이 훨씬 막강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노션(Notion)은 영문판 밖에 없어 접근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마침 이번 2020년 8월 11일에 노션에 한글 버전이 출시되었습니다. (영어 이후로 2번째로 나온 게 한글 버전이라고 하니 한국인에 대한 기..
회사에서 외국 파트너와 영어로 메일을 주고받는 업무가 내게 떨어진다면 어떤 기분일까? 본인이 영어 쓰기를 잘 한다면 뭐 별 감흥 없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만약 본인이 영어 쓰기를 잘 못한다면? 참 공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읽기를 어느 정도 하는 사람들도 막상 쓰기(Writing)를 하려면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이곳에 관사를 the 를 붙여야하나, a 를 붙여야하나...? each person 에 is 를 써야하나 are를 써야하나...? especially 가 스펠링이 이게 맞던가? 라이센스 많이 쓰는 단어인데 스펠링이 뭐더라? lisence? license? Grammar에 m 이 2개던가 1개던가? 참, 간단한 문장 하나를 적으려 해도 거슬리는 것들이 너무 많은 이 마음... 겪어본 자들만..
노트 필기 어플리케이션의 필요성 나이가 들며 기억의 한계를 느낀다. 아침에 떠오른 생각이 저녁에 글을 쓰려 하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단서라도 있음 좋으련만. 메모를 해놔도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어두지 않으면 오전의 느낌을 되살릴 수는 없다. 메모조차 없는 경우에는 글감을 떠올리는 게 아예 불가능하다. 애써 떠올린 단상을 놓치는 것은 무척 안타까운 일이다. 떠오르는 생각을 24시간 언제든 기록해 놓을 수 있는 노트가 있으면 참 좋겠다 잃어버리지 않고 항상 보관할 수 있어야 하고 바로바로 볼 수 있으면 더 좋다. 수시로 자료를 모을 수 있고, 모은 자료를 글로 엮어 바로 포스팅까지 이어질 수 있는 노트라면 더욱 좋다. 즉, 다음과 같은 요건들을 갖춘 노트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았다. 어떤 디바이스를..